'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유용한 스마트폰 앱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아직 4월인데 날씨는 벌써 초여름입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여름철 대비 다이어트를 앞당겨 실천하게 되실 분이 많을 것 같네요. 운동도 중요하지만 다이어트 성패는 결국 식단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식단 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려면 식단을 기록하는 게 중요한데요. 자신의 식습관이나 식사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장이나 일기장에 직접 식단일지를 써도 되지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식단 관리 앱 2종을 소개합니다.
쉽게 섭취 열량, 영양소 계산할 수 있는 '팻시크릿'
출처=셔터스톡
'팻시크릿(FatSecret)'은 4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식단 관리 앱입니다. 지난 2007년 호주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23개 국어로 서비스 중입니다. 앱에서 현재 체중과 목표 체중, 키, 몸무게, 활동량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일일 권장 섭취량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기준으로 삼아 식단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방대한 식품 데이터베이스 덕분에 열량과 영양성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처=팻시크릿 앱 캡처
자주 섭취하는 식단이 매번 검색해서 등록할 필요 없이 저장해두면 편하게 기록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식단을 기록해두면 내 권장 열량 중 얼마를 섭취했는지, 그날 먹은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은 얼마인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운동이나 수면 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이나 요리법을 알려주는 등 다이어트와 관련된 기능은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앱 사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유료인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맞춤 식단이나 물 섭취량 기록 등의 기능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 기능만으로도 활용도는 충분합니다.
스스로 식단, 운동 습관 들일 수 있게 돕는 '밀리그램'
밀리그램. 출처=킬로
팻시크릿이 식습관을 객관화하고, 구체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지나친 열량 계산 강박에 빠져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 등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는 앱도 있습니다. 바로 '밀리그램(Mealligram)'입니다. 국내 스타트업인 '킬로'에서 개발한 앱인데요. 밀리그램에서는 열량을 계산해 기록하는 대신 식단을 사진과 함께 주관적인 식단 점수를 기록하도록 합니다. 식단 기록이 번거롭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그룹을 만들어 기록을 공유하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 출처=킬로
밀리그램은 스스로 자기 점검하면서 습관을 만드는 걸 도와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습관 알림 기능을 이용하면 물 마시기, 운동하기, 식사하기 등 원하는 내용의 알림을 원하는 시간과 요일에 받을 수 있습니다. 운동 습관을 들이는 걸 돕기 위해 매일 '오늘의 운동'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운동 유형, 부위에 따라 매일 새로운 운동을 엄선해서 크리에이터 영상과 함께 추천해주는데요. '오늘의 운동'을 완료하면 인증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기 부여를 위한 요소들도 마련이 돼 있는데요. 밀리그램에 꾸준히 기록을 남기면 mg라는 포인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mg의 사용처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좀 더 강력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면 친구와 기록을 공유하는 기능을 이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친구뿐만 아니라 오픈 그룹에 참여해 함께 목표 달성을 노려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 아무래도 성공률이 좀 더 높아지겠죠?
밀리그램 앱도 팻시크릿과 마찬가지로 기본 무료 앱이지만 특정 캘린더 테마, 기간별 통계 확인 등 일부 기능은 유료로 제공됩니다. 강박적인 열량 계산에 심신이 지쳤을 때 부담 없이 접근해보기 좋을 듯합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