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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선택과목 따른 공통과목 점수 격차 커져… 상위권 학생 쏠렸나

입력 | 2022-04-14 03:00:00

종로학원, 3월 학평 분석
국어 ‘언매’ 선택자 평균 50.4점, ‘화작’ 응시 학생보다 8.4점 높아
수학에선 점수 격차 15.3점 달해… 통합 수능, 문과에 불리하게 작용




올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공통과목 점수 차가 지난해 3월 학평보다 더 벌어졌다. 상위권 학생들이 특정 선택과목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3월 학평 고3 응시자 3456명과 졸업생 응시자 2664명의 국어, 수학 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공통과목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올해 3월 학평에서 국어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고3 학생들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는 50.4점이었다.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42.0점이었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 국어 선택과목에 따른 공통과목 점수 차는 2.9점이었으나 올해는 8.4점으로 더 벌어졌다.

수학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공통과목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올해 3월 학평에서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선택한 고3 학생들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는 36.2점이었으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20.9점으로 15.3점의 격차가 났다. 지난해 3월 학평에서는 이 격차가 13.8점이었다. 졸업생들 역시 국어,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따라 공통과목 점수 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선택과목에 따른 공통과목 점수 차가 커지는 이유로는 상위권 학생들이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졸업생 문과 학생 중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다수 있다”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년 차에도 선택과목 간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2022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 수험생의 21.1%만이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 13일 진학사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자사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16만1776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 수험생은 33.7%가 이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수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수능 성적의 하한선으로, 대학별 고사 성적이 좋더라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시에서 불합격된다. 인문계와 자연계 수험생 모두 2021학년도 대입과 비교할 때 수능 최저학력 충족 비율이 줄었으나 인문계 수험생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