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설가 낸시 스프링어 인터뷰 셜록 홈즈 여동생이 주인공… 추리소설 ‘에놀라 홈즈’ 시리즈 셜록-에놀라 남매, 6편까지 대립… 신작 7편에선 협력해 사건 해결
2006년 1편이 발표된 추리소설 ‘에놀라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은 셜록 홈즈(홈스)의 여동생이다. 2년 전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제작한 1편 ‘사라진 후작’은 그해 넷플릭스 영화 세계 2위에 올랐다. 올해 말 2편 ‘왼손잡이 숙녀’가 영화로 나온다. 이 작품은 에놀라 홈즈가 오빠인 셜록, 마이크로프트와 함께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 7편 ‘검은색 사륜마차’(북레시피)가 4일 국내에 출간됐다. 이 시리즈를 쓴 미국 소설가 낸시 스프링어(74)를 13일 서면으로 만났다.
미국 작가 낸시 스프링어는 시리즈 7편 ‘검은색 사륜마차’를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했다. 북레시피 제공
역사소설을 써 본 적이 없던 그는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 고증을 위해 자료를 치밀하게 조사했다. 영국 배우 제러미 브렛이 주연을 맡은 ‘셜록 홈즈’ 영화 시리즈를 반복해 보며 배경을 세밀히 살폈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물과 드레스를 담은 컬러링북을 색칠하고 이 시대 종이인형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에서 셜록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가 엄마로부터 활쏘기를 배우는 장면. 넷플릭스 제공
총 60여 권의 소설을 발표한 그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지친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지금도 소설을 집필 중이에요. 펜을 잡을 수 있는 순간까지 계속 글을 쓸 겁니다. 글쓰기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펜을 놓는 순간 내 활동적인 두뇌는 점점 시들기 시작할 거예요.”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