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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마리우폴서 5월9일 ‘열병식’ 계획…“시체·잔해 치우라” 지시

입력 | 2022-04-14 13:30:00


러시아군이 남동부 마리우폴을 점령한 후 5월9일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르인폼은 안드라시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오는 9일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라시우센코 보좌관에 따르면 친러시아 세력이 임명한 시장인 이바슈첸코가 5월9일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게 도시 중심부의 시체 및 잔해를 치우라는 지시를 했다.

이어 보좌관은 “점령군은 ‘특수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5월9일 ‘승리의 페스티벌’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드라시우센코 보좌관은 ”열병식을 진행하기 위한 장비나 사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에서 퇴각한 뒤 동부 돈바스 점령에 힘을 쏟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부터 마리우폴을 함락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마리우폴의 경우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