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남동부 마리우폴을 점령한 후 5월9일 열병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측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르인폼은 안드라시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오는 9일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드라시우센코 보좌관에 따르면 친러시아 세력이 임명한 시장인 이바슈첸코가 5월9일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게 도시 중심부의 시체 및 잔해를 치우라는 지시를 했다.
그러나 안드라시우센코 보좌관은 ”열병식을 진행하기 위한 장비나 사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에서 퇴각한 뒤 동부 돈바스 점령에 힘을 쏟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부터 마리우폴을 함락하기 위해 전력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마리우폴의 경우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