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이에 갈등과 관련해 “잘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합당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결심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저는 섬(여의도)에 있어서 통의동(인수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며 ”지방선거 공천 준비로 바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국민의당의 합당과 관련해 “실무자들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부터 합당 이견은 조율된 상태”라며 “국민의당의 최종 결심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종 이견이 조율되고 다음 단계가 양당 대표 간 합당 선언”이라면서 “그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 안 위원장은 두 번에 걸쳐 윤 당선인이 장관 인선에서 별다른 논의 없이 안철수계 인사가 전면 배제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 측은 “공동정부 합의 정신이 잘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하면서 조만간 거취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