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봄여행 가이드] 충남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생태공원 개장… 몸으로 체험할 거리 많아 재미 두배 장곡사 벚꽃 터널 6km 달해 장관… 칠갑산 산꽃마을 관광객에 인기
천장호수와 천장호 광장 위를 지나는 에코워크.
올 봄 충남 청양에 새로운 생태체험 시설들이 문을 연다. ‘천장호 출렁다리 생태공원’이 19일 개장하면서 올봄 청양 관광의 최대 이벤트를 장식한다. 청양군은 기존 천장호 출렁다리 광장에 에코워크, 생태체험원 등을 설치해 몸을 움직이며 천장호의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공원을 탈바꿈시켰다.
천장호 광장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이어지는 에코워크를 올라타면 천장호 호수와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 보면서 아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다양한 액티비티 도구들이 설치돼 체험 관광의 즐거움을 더한다. 생태체험원에는 집트랙, 징검다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
청양 알품스 공원 조형물. 청양군 제공
청양에는 봄꽃의 아름다움을 앞다퉈 자랑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고운식물원은 7일부터 한 달간 식물원 내 상설전시장에서 ‘고운 새우난초, 광릉요강꽃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국내 자생 새우난초와 중국, 대만, 일본에서 수집한 희귀 새우난초 150여 종 500여 화분,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으로 지정한 광릉요강꽃 등을 선보인다. 고운식물원에서는 230m의 롤러슬라이드를 타고 꽃과 초록을 즐길 수 있다. 2003년 개원한 고운식물원은 국내 최대 사립식물원이다. 산비탈을 활용한 완만한 산책로와 33개의 크고 작은 정원을 품고 있다. 8600여 종의 식물이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장곡사 벚꽃길’은 벚꽃 터널이 6km가량 이어진다. 4월의 ‘추천 가볼 만한 곳’ 테마를 ‘꽃길만 걷자’로 삼은 한국관광공사는 장곡사 벚꽃길을 비롯해 전국의 6곳을 지친 일상을 떨쳐버릴 봄 꽃길 여행지로 선정했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수십 년 된 왕벚나무들이 한껏 자태를 뽐낸다. 관광객들은 이 가운데 칠갑산 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벚꽃길 인근 장곡사는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나선형 도로’와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었다가 이내 눈처럼 휘날리는 ‘청남면 왕진교 왕벚꽃길’ 등은 청양이 자랑하는 꽃의 명소다.
청양군 관계자는 “장곡사 벚꽃길, 나선형도로, 청남면 왕진교 왕벚꽃길, 운곡면 신양천 벚꽃길 등 청양군은 봄철 관광명소가 많다”며 “이번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천장호 생태공원과 청양 알품스공원을 개장해 가족관광객을 유치하고 청양군의 새로운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