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치러지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점차 열기를 더하고 있다. 사진은 상반기 내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청 광교신청사(수원시) 모습. 2개 건물 중 왼쪽이 도청사, 오른쪽은 지난 2월 입주한 경기도의회. 경기도 제공
경기도지사 선거가 대선주자급 인물들의 가세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경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동연 대 반김동연(안민석·조정식·염태영)’ 구도가 형성됐고, 국민의힘은 유승민-김은혜 양자대결이 확정됐다.
민주당에서는 5선 안민석(오산시) 조정식(시흥시을)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재명 전 지사의 뒤를 이어 경기지사직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까지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김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주자들을 압도하면서 김동연 대 반김동연 세력구도가 만들어졌다.
가장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서던포스트알앤씨가 CBS 의뢰로 지난 11~12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동연 대표가 25.9%로 유일하게 20%대를 기록했다.
김 대표의 뒤를 이어 안민석 의원 10.9%, 염태영 전 수원시장 10.9%, 조정식 의원 3.7% 순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가 선두로 치고 나가자 경선 경쟁자들은 “과거 보수정권 부역자” “경기도를 위해 한 일이 없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등의 비판을 하면서 집중 견제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김은혜 두 인사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접전의 결과가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은 17.6%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주자를 포함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유 전 의원은 14.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23.0%를 얻는데 그치면서 32.8%인 유 전 의원에게 9.8%p나 뒤지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박빙의 결과가 나오면서 두 주자 간 신경전도 차츰 고조되고 있는데 유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윤심’이 아니라 경기도민의 ‘민심’”이라고 견제에 들어갔다.
이들 거대 양당 이외에 진보당은 송영주 전 경기도의회 의원(7~8대)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고,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강용석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