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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뜻밖의 근황 포착…정치 재개 신호탄?

입력 | 2022-04-14 15:37:00

李 지방선거 역할론 부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인스타그램 캡처


3·9 대선 이후 잠정 칩거에 들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다.

헤어 디자이너 A 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3월 10일 이후 한 달 만에 뵙는 후보님”이라며 이 상임고문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흑발로 염색한 머리를 깔끔하게 넘긴 채 정장을 차려입고 있는 이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이 상임고문은 카메라를 보며 활짝 웃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인스타그램 캡처


A 씨는 “헤어컷과 컬러가 필요하시다는 부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한 걸음에 경주에서 서울로 (향했다)”며 “시술하는 동안 끊임없이 고마웠다는 인사와 신세 많이 졌다는 말씀에 또 한 번 마음이 찡”이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염색을 하지 않고 회색빛 헤어컬러를 유지해 왔다가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흑발로 염색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흑발 스타일로 변신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할’을 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2일 회원수 18만여 명을 보유한 자신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했다. 친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은 이 상임고문에게 전국 순회 낙선 인사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지선 역할을 묻는 말에 “의논을 해서 역할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이 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CBS라디오에서 “이 고문이 수내동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분당 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그 후보(이 고문)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현시점 이 고문의 조기 선거 등판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고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조응천 의원도 “전장에서 돌아와 갑옷 끈 풀고 있는데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