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법연수원 27기)이 14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극단선택을 해 숨진 A검사의 빈소를 찾아 “검찰 조직문화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효성있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를 전면 부인하지 말아달라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부원장은 이날 오후 2시39분쯤 A검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의 장례식장에서 약 10분간 짧게 머문 뒤 취재진과 만나 “어느 조직이든 조직문화나 압박이 있을 수 있고 검찰조직 역시 마찬가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좀 더 실효성있게 조직문화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까지 준비해 책임감 있는 답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A검사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취임하게 되면 제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빈소를 찾은 박범계 법무부장관은“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규명과 진단이 필요하지 않겠나”며 “검찰조직의 문화가 전혀 관계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것 같다”고.밝힌 바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도 전날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검사는 지난 12일 오전 11시20분쯤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검 청사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초임검사인 A검사는 지난 2월 남부지검에 발령받아 형사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날 유족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A검사의 타살 가능성 등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남부지검도 사건 발생 직후 인권보호관을 투입해 A검사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남부지검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