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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대 이슈였던 케이타 거취, KB손해보험과 사실상 ‘결별’

입력 | 2022-04-14 15:55:00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1-22시즌 도드람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 케이타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V리그 남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21·말리)가 한국 무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배구계에 따르면 케이타와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 베로나 구단은 최종적으로 KB손해보험에 케이타를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020-21시즌 V리그에 입성한 케이타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괴물 같은 점프력을 앞세워 남자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팀을 10년 만에 ‘봄 배구’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는 1285득점으로 역대 V리그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는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2패로 우승에 실패했지만, 그의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는 큰 감동을 전했다.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1-22시즌 도드람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통합우승과 함께 V3를 달성했다. 경기 후 KB스타즈 김홍정이 아쉬워하는 케이타를 위로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하지만 V리그 남자부의 최대 화두였던 케이타의 잔류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V리그에 뛸 외국인 선수는 오는 16일까지 한국배구연맹에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케이타는 아직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케이타는 이미 지난해 초 이탈리아의 베로나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2022-23시즌부터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케이타는 V리그 잔류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이미 베로나와 계약을 마친 상황이라 이를 파기할 수 없었다.

KB손보 구단은 베로나 구단에 케이타의 이적과 1년 임대 등을 제안하며 협상을 가졌지만, 베로나 구단은 모두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일정을 위해 해외로 출국한 케이타는 오는 17일 귀국, 18일 열리는 2021-22시즌 V리그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케이타는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한편 케이타가 V리그를 떠날 것이 확실시 되면서 다음 시즌 구상을 하고 있는 KB손해보험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