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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키맨’ 정의당에 손 내민 권성동…“독자노선 고수해달라”

입력 | 2022-04-14 16:01: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원내대표실을 예방, 배진교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2.4.14/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독자노선을 고수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에 나서자, 정의당에 연대의 손짓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배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폭탄’에 비유한 뒤 “허리를 펼 틈 없이 몰아세우는 것을 보면서 국회가 만만치 않구나, 원만한 대화와 협치, 상생이 만만치 않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앞으로도 소금과 같은 존재로 역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발언 말미에도 “정의당은 정의당답게 독자노선을 고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설 경우, 이를 강제 종결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 2(180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172석으로 법안 단독 처리는 가능하지만,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려면 정의당의 동의가 절실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을 향해 “건강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6월 지방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11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정의당이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절대다수의 집권여당이 아니기 때문에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같다”며 소통의 정치를 당부했다.

그는 “혐오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깨지 않고서는 국민을 반쪽으로 분열시킬 뿐이고 국민 통합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지난 대선에서 정치 교체, 통합의 정치,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 가치였고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