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14일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유엔 제5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준비해 오는 17일 출마 선언과 동시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추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아주,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참여해서 경선함으로써 (당이)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치열한 경선으로 우리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며 전략 단수 공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선 “후보를 공모해서 6명이 등록했지만 좀 더 들어오실 분이 혹시 있을지 몰라 문호를 열어서 후보군을 풍부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출마한) 결과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많은 분이 (후보) 등록한 건 성공했다”며 “서울이 ‘포기하는 지역’이 아니라 전략지역이 된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힘을 싣기로 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경선하지 않으면 어떻게 원팀이 되냐”며 “경선을 하게 되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가 정책을 쏟아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다. 왜 이걸 하지 않고 시간도 없는데 외부에서 인물을 찾겠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을 추대해서 데려온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경선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힘을 모으고 누가 그를 동의하겠냐”며 “이것은 제 문제가 아니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김진애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경선 없이) 어떻게 승복을 하겠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크다”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대폭 완화해 1가구 1주택에 대해선 (종부세를) 거의 폐지에 가깝게 현실화하려고 한다”며 “공급대책은 재건축 등을 확실히 활성화하면서 집 없는 서민과 청년 세대가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금융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