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출신 3인방 도전 민주…제주지사 18년 한(恨) 풀까?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AI면접심사에 김태석(왼쪽부터), 문대림, 오영훈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AI 질의를 듣고 있다. 2022.4.12/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징크스를 깨고 18년만에 자당 소속 도지사를 배출할지 정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는 김태석(67·전 제주도의회 의장)·문대림(56·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 이사장) 예비후보, 오영훈(52·제주시 을) 국회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모두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제9대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제10대 의회운영위원장에 이어 제11대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아 원희룡 도정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웠다.

제9대 도의회에서 전국 최연소 의장을 맡은 문 예비후보는 도내 대표적 친문으로 대통령 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과 JDC 이사장 등을 지냈다.

오 의원은 9대 도의회에서 문 예비후보와 함께 386 젊은 정치리더로 주목받은 후 제20·21대 국회의원과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총선에서 5연속 3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 앞에서는 20년 가까이 힘을 못썼다.

역대 제주도지사 선거 당선인과 당적을 보면 1회 무소속 신구범, 2회 새정치국민회의 우근민, 3회 새천년민주당 우근민, 4회 무소속 김태환, 5회 무소속 우근민, 6회 새누리당 원희룡, 7회 무소속 원희룡(당선 후 국민의 힘 복당)이다.

2002년 민주당의 전신인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였던 우근민 전 지사가 당선되고 나서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2004년 이후 18년간 단 한번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다.

제주도가 무소속이 워낙 강세인 지역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힘은 원희룡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의 당선으로 ‘한(恨)’을 풀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입당에 실패한 후보가, 2010년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후보가 각각 당선되는 일도 있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