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기호 ‘Z’가 새겨진 셔츠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타오바오에선 최소 4명의 판매자가 ‘Z’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 중이다.
한 판매자는 셔츠 가격을 88위안(약 1만7000원)에 책정했고, 해당 옷은 100장 넘게 팔렸다.
티셔츠 앞면에는 흰색의 큰 글씨 ‘Z’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옛 소련 공산주의 상징인 낫과 망치 기호가 적혔다. 검은색 대형, 초대형 사이즈는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있었다.
한 구매자는 상품평에 “승리를 위하여”라고 적으며 별점 5개를 줬다. 다른 구매자는 “방금 받은 제품. 재질도 나쁘지 않다. 디자인 의미는 구매하는 사람들이 다 알 거라 믿는다”라고 적었다.
‘Z’ 기호는 지난 2월22일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지역으로 진입하는 러시아 군용 차량 측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러시아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고,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 상징이자 푸틴 지지자들을 위한 집결 휘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엣시의 한 판매자는 흰색 ‘Z’에 붉은 금지 표시가 있는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 설명에는 “나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등 문구가 적혀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