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미입주’ 이유 조사 “잔금대출 못받아” 비중 지속 하락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급등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는 비중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 대출 규제가 다소 완화된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입주 경기가 좋아질 거란 기대감도 전달보다 커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이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라는 응답이 32.1%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39.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22.6%) ‘분양권 매도 지연’(5.7%) 등의 순이었다.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입주가 미뤄지고 있다는 답변의 비중은 지난해 12월 40.7%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3개월 연속(38.6%→34.0%→32.1%) 하락하는 추세다. 다만 이 비중이 여전히 30%가 넘는 수준으로 올해부터 잔금대출도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기 시작한 여파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