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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모든 지분 53조원에 사겠다”

입력 | 2022-04-15 03:00:00

적대적 M&A 착수… 현재 최대주주
“표현의 자유 위해 개인기업화 필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착수했다고 14일 미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트위터 지분 9.2%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된 머스크가 M&A에 성공한다면 표현의 자유 강화, 구독료 변경, 광고 폐지 등 트위터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M&A 제안서에서 트위터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약 6만6500원)에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총 430억 달러(약 52조8000억 원) 규모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합병이 현실화되면 여러 서비스 변화와 더불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소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온 머스크는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트위터 방침에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제안서에서도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을 믿고 투자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기능하기 위한 사회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트위터에) 투자한 현재 형태로는 이러한 사회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트위터는 개인 기업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내 제안은 최선이자 최종적인 것으로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주주 지위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