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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2편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입력 | 2022-04-15 03:00:00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6년만에
日거장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도
이정재 감독 데뷔작 비경쟁 부문에



‘헤어질 결심’(왼쪽 사진)과 ‘브로커’ 포스터. CJ ENM 제공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2편이 진출했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제75회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18편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첫 한국 영화 ‘브로커’가 포함됐다.

박 감독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6년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이다. 신작 장편영화 ‘헤어질 결심’은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이 출연한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 ‘서래’(탕웨이)와 그에게 관심을 품는 형사 ‘해준’(박해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앞서 박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2004년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2009년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는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등 국내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로 ‘베이비박스’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외국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가 해외 주요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오른 건 처음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일본 영화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박 감독과 더불어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서 두 작품 중 하나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 영화는 이정재와 정우성이 공동 주연을 맡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