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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리그 4강 확정… 결론은 EPL vs 라리가

입력 | 2022-04-15 03:00:00

맨시티, 아틀레티코에 신승… 라리가 선두 R마드리드와 격돌
양팀 역대 전적 2승 2무 2패… 英최다 7번째 우승 노리는 리버풀
16년 만에 4강 비야레알과 맞짱, 리버풀 우세 예상속 단기전 변수
과르디올라, 역대 최다 9번째 4강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 대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끼리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이번 시즌 EPL과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행 길목인 4강에서 맞붙는다. 또 EPL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6회) 팀인 리버풀과 1923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비야레알(스페인)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A마드리드-맨시티 몸싸움… 리버풀은 벤피카 잡아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후반 막판 경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수 펠리페(등번호 18번)가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필 포든에게 거친 태클을 한 것이 충돌의 발단이 됐다. 아래쪽 사진은 리버풀(잉글랜드)의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에서 두 번째)가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 후반 20분에 이날 경기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3-1로 달아나는 골을 넣는 모습. 마드리드·리버풀=신화·AP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와 EPL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6-4로 앞서 역시 4강에 진출했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잉글랜드)를, 비야레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EPL에서 최근 10년간 5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 시절을 포함해 지휘하는 팀을 9차례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 올려놓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각각 8회로 공동 2위다.

아직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대회 정상 등극을 통해 EPL을 넘어 유럽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2020∼2021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팀을 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해 유럽 최고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 팀 간 역대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점유율과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우승했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비야레알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비야레알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5차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4번이나 우승을 이끈 ‘토너먼트의 제왕’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