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 플레이 화면 (엑시인피니티 공식 유튜브 캡처) © 뉴스1
미국 정부가 인기 온라인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의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해커들의 소행으로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디지털 포렌식 업체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엑시 인피니티와 연관된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절도 사건에 대해 북한 해커들을 연관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용자가 게임 내·외로 암호화폐를 전송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로닌’은 지난달 23일 6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게임 내에서 여러 몬스터들을 수집·육성하고 전투를 벌이면서 토큰으로 보상으로 받는다. 각 게임 몬스터들은 NFT로 등록돼 있어 매매가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P2E(play to earn)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하루 활성화 이용자 수만 2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인기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엑시 인피니티의 모든 거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뤄져 왔는데, 엑시 인피니티는 지난 2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높은 수수료를 이유로 ‘로닌’이라고 불리는 이더리움 기반 하위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이더리움과 스테이블 코인의 일종인 USDC 등 암호화폐를 환전하고 전송하는 로닌의 ‘브릿지’ 서비스 부문에 해킹이 발생했다. 해커는 당일 2차례에 걸쳐 이더리움 17만 3600개와 USDC 2550만개를 탈취했다. 시가로 6억1500만달러(약 7540억원) 규모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해커들이 사용한 암호화폐 주소가 일명 ‘라자루스’라고 불리는 북한 연계 해킹 그룹의 통제 하에 있다고 식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이번 지정으로 ‘엑시 인피니트’의 해킹 배후가 북한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