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남부지검 A모 검사의 빈소가 차려진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제공) © News1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똑같은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여러 비판에도 조국, 추미애, 박범계를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처럼 윤 당선인이 한동훈 후보자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러려고 그 난리를 치면서 정권교체를 했는가”라고 까지 했다.
이 고문은 14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윤 당선인이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는다고 했는데 이번 인사 과정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들의 인사 행태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며 “한동훈 청문회 통과 안 돼도 나는 내 소신대로 임명한다 이 말 아닌가”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 고문은 지난 13일 방송출연 도중 “사회자가 ‘속보가 떴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됐다’고 해 오보 아니냐, 그럴 리가 없는데 오보 아니냐고 내가 물었다”며 “아이고, 청문회 틀렸구나 이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정말 놀라운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본 까닭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민주당의 인사를 ‘자기 진영 사람만 쓴다, 자기 측근만 챙긴다’고 공격을 많이 해 왔다”며 “그런데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으로?, 누가 봐도 당선인하고 친하니까 쓴 것 아니냐”라는 점을 들었다.
또 “법조계에서 한참 밑의 기수, 한 7기 정도 앞당겨서 법무부 장관 시키면 법원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는가”라며 “한동훈을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 비서실 등에 쓰면 좋은데 왜 야당과 만나는 자리에 쓰는가, 한동훈 한방으로 통합 정치다, 협치다, 공동정부다 했던 거 다 날아갔다”며 그렇기에 내정 소식에 오보 생각부터 들었다고 장탄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