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모습. 2022.4.7/뉴스1
삼성전자가 15일 1% 이상 하락하며 6만6600원을 기록, 3거래일 만에 ‘연중최저가’를 갈아치웠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3%(900원) 내린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3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해오다 13일 2.54% 반등했지만 14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우(우선주)는 1.32% 내린 5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우선주 역시 장중 52주 신저가(5만9800원)를 썼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 둔화와 긴축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33%,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21%, 나스닥은 2.14%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돈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 토론방에는 “666으로 끝난 게 영 불길하다” “종말전자의 징조인가” “드디어 지옥문이 열렸다”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등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디램(DRAM)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디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까지 낸드(NAND) 업항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