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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검 첫 출근 한동훈 “지난 5년간 무엇을 했기에 야반도주극 펼치나”

입력 | 2022-04-15 09:59:00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국민 눈높이에서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기준으로 형평성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만한 인사를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국민들에게 대단한 혼란과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힘 없는 국민”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명분없는 야반도주를 벌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민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청문회 준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 강경파들이 한 후보자가 자신이 수사했던 조국 전 장관만큼 강도 높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청문회까지 혹독한 검증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주요 쟁점은 Δ법무부장관을 통한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 직할 통치 우려 Δ법무부장관의 상설특검 직권개시를 통한 보복수사 우려 Δ피의자로 입건된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공수처)’ Δ채널A 사건 수사 아이폰 비밀번호 논란 Δ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셋값 인상 Δ타워팰리스 거주 등 재산내역 Δ대형로펌 김앤장 소속 미국 변호사인 부인 관련 이해충돌 여부 포함 가족 의혹 등이다.

한 후보자는 올해 39억3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 중 본인·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의 전셋값은 1년 만에 5억3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자 측은 “(기존) 임차인 의사에 따라 새로 계약을 체결해 시세에 따라 보증금을 정한 것으로 정상 거래”라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는 전세보증금이 16억8000만원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거주 중이다. 일각에선 이 부동산 최초 소유자가 삼성전자와 삼성SDI였고 현재 골드만삭스 사외이사이자 사내 변호사 김모 씨의 소유라는 점 등을 근거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후보자는 김씨와 사법연수원 동기(27기)이며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한 후보 측은 타워팰리스 전세 계약 역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자 배우자가 김앤장 소속 미국 변호사라는 점에서 법무부장관으로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법무부가 외국계 기업 관련 법령 등을 검토하고 관련 소송에서 한국 정부를 대리하기 때문에 이해충돌이라는 주장인데,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회피 등의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