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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중단된 SSG…김광현에게 주어진 미션, 분위기를 바꿔라

입력 | 2022-04-15 11:07:00


김광현이 팀의 연패를 막기 위해 출격한다. 2022.3.22/뉴스1

시즌 개막과 함께 거침없이 질주하던 SSG 랜더스가 하필 신기록 작성 직전에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연승이야 언제든 중단됐을 일이지만 아쉬움은 분명 남는다. 미련을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주어진 과제인데,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어깨에 달렸다.

SSG는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개막 후 10경기 동안 패배 없이 질주하던 SSG는 전날(14일)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맛 봤다.

2003년 삼성의 개막 10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 SSG는 KBO 최초의 개막 11연승의 대기록을 노렸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SSG가 오심의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기록 무산의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야한다. 시즌 초반 독주 체제를 갖춘 SSG이나 2위 LG와의 격차가 2경기 밖에 되지 않아 기록 중단 후유증의 빠질 경우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다.

당장 15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3연전에 집중해야 한다. KBO 최고의 좌완 김광현이 팀의 연패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의 역할은 중요하다.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은 덜었지만, 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만에 하나 김광현이 부진해 SSG가 첫 연패를 당한다면 처진 분위기가 길어질 수 있다. 과거 긴 연승 후 한동안 연패에 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김광현의 컨디션은 좋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MLB) 직장 폐쇄로 인해 팀 없이 개인 훈련에 매진했던 김광현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화려한 복귀 인사를 마쳤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투구 수 74개 중 스트라이크 46개(62.2%)를 꽂아 넣었다. 151㎞의 직구와 전매특허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린 김광현은 삼성을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을 상대할 삼성의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삼성은 개막 3연승 후 4연패에 빠지며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원태인, 양창섭, 데이비드 뷰캐넌 등 선발진이 안정적이고 이승현, 김윤수로 이어지는 불펜진과 마무리 오승환의 모습도 괜찮다. 3연승 기간 동안 핵심타자인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2대1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4.13/뉴스1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를 선발로 내세운다. 수아레즈는 아직 승이 없다.

3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훌륭한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적인 수아레즈는 김광현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타율(0.457), 출루율(0.524) 1위 최정과 타점(17개), 장타율(0.651) 1위 한유섬으로 대표되는 SSG의 강타선을 수아레즈가 얼마나 버티는지에 따라 삼성의 연승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