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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찾은 尹 “노동가치 인정 않으면 국가발전 어려워”

입력 | 2022-04-15 15:30: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 평가하지 않은 국가· 사회·기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할 발전을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우리 경제가 초저성장이 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한국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한국노총이 추구하는 더 나은 사회,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저 역시도 꾸준히 소통하며 우의를 다져 나가겠다”며 “현실적인 난제는 솔직히 털어놓고 대안이 필요하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가는 그 시기에 국가발전과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헌신해왔다”며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정부와 노사가 한 몸이 되어 도약의 토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노총 출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인수위 사회복지 분과 간사로 있고 어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한노총 출신으로 이정식 후보자를 지명했다”며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노동자가 당당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드린 약속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여러분 말씀 많이 경청해서 앞으로 국정 운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노동 분야 국정과제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당선인에 대한 일부 우려는 익히 잘 알고 있다”며 “특히 근로시간, 최저임금, 임금체계는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하는 핵심 사안이다. 이 문제에 접근하는 정부 태도가 향후 5년 간 노정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새 정부의 모든 문제, 현안에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 임할 것”이라며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로서의 대화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선인의 방문에 감사하고,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지난 코로나 시기에 큰 희생을 치른 노동자·서민의 아픔을 덜어주는 대통령으로 취임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한국노총을 찾은 적이 있지만, 선거 이후에는 첫 방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당선인 측에서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위원, 안상훈 인수위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에서는 상임 지도부 등 33명이 자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