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당분간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현지의 안전이 보장되고 외교관들이 주재하는 것이 실현 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어야 외교공관을 재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키이우의) 안전과 안보 상황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2월 14일 키이우에 있던 대사관을 폐쇄하고 폴란드 국경과 가까운 리비우에 재배치했다. 현재 대사관 직원들과 직원들 전원은 폴란드에 상주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에서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최국 각국이 대사관 문을 열고 있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벨기에, 오스트리아, 터키 등 국가들은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 재개관 계획을 발표했고 슬로베니아, 체코, 리투아니아는 이미 대사관 문을 열었다.
공화당 의원들은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 문을 다시 열 것을 촉구했다.
퇴역 군인인 조니 언스트(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여러 개의 미국 비정부 기구와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남아 있다. 또 뉴스를 전하는 매체들도 있다”며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에 자유를 지키려는 그들의 의지에 대해 우리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위트먼 의원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안전하게 재개장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간 핵심 외교 채널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