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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노총 방문…“노동 가치 인정하지 않는 국가, 발전하기 어려워”

입력 | 2022-04-15 15:44:00

한국노총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와 면담을 가진 후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 평가하지 않은 국가· 사회·기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할 발전을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저는 늘 한국노총 여러분들을 뵐 때마다 친구가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도 한국노총의 변함없는 친구로 계속 남겠다”며 “한국노총이 추구하는 더 나은 사회,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저 역시도 꾸준히 소통하며 우의를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가는 시기에 국가 발전과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헌신해왔다”며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정부, 노사가 한 몸이 되어 힘찬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는 달리 한국노총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날 한국노총 사무처장을 지낸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바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역시 한국노총 출신이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과 함께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노동자가 당당한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드린 약속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도 “한노총은 새 정부의 모든 현안에 대해 어떠한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며 “신뢰를 전제로 한 대화가 아니라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로 대화를 만들어가자. 앞으로 5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작은 신뢰 자산이라도 남길 수 있는 노사정 관계를 위해 당선인이 늘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윤 당선인의 한국노총 방문은 대선 출마 이후 세 번째다.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9월과 12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찾은 것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