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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000억대 암호화폐 해킹’ 사건 배후로 北 라자루스 지목

입력 | 2022-04-15 19:13:00


미국 정부가 지난달 발생한 7000억 원 대 온라인 게임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의 지휘를 받는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등을 위한 외화 벌이 목적으로 불법 해킹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 시간)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wallet address)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해킹된 온라인 게임 ‘액시 인피니티’ 운영사 측은 지난달 23일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며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로닌’에 해커가 침투해 6억1500만 달러(약 7560억 원)의 암호화폐를 훔쳐갔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해킹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미 재무부는 해커들이 사용한 암호화폐 주소를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재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범죄 등 불법적인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자루스는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곳으로도 알려진 단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