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두 명의 유럽 당국자를 인용,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런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전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몇 달 이상 지속을 예측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유럽 동맹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전했다고 한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종식되지 않으리라는 평가를 점점 더 내놓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런 전쟁 장기화 전망이 사실상 러시아의 실패를 나타낸다는 게 CNN의 지적이다. 침공 초기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할 수 있으리라는 러시아 측 예측이 틀렸다는 것이다.
다만 전쟁 장기화 전망에 따른 우려도 있다. 대중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피로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공짜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는 없다”라며 “사람들은 행동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치르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