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시절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병원장 재직 중인 2018년 9월 11일부터 17일,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두차례 미국을 방문했다.
국외출장 연수정보 시스템 확인 결과 정 후보자는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신고했으나 출장 목적은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으로, 사실상 ‘친목모임’에 참석했다는 게 인 의원의 주장이다.
경북대 의과대·의전원 동창회 홈페이지 게시물에도 4일간의 동창회 일정 중 이틀 간 골프 토너먼트, LA 시내 투어, 댄스 파티 등을 진행했다고 적혀 있었다.
홈페이지에 공유된 동창회 영상에서는 정 후보자가 단상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단상 아래에서는 참석자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인 의원은 “정 후보자가 제출한 공무상 국외 출장 계획서와 귀국 신고서에는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해 경북대병원 현황 및 업적을 보고하고 위암 연수강좌를 했다는 사실만 주요활동 내역으로 적혀 있을 뿐 골프 토너먼트와 크루즈 투어, 댄스 파티 등의 내용은 모두 빠져 있다”며 “외유성 논란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은 삭제하고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