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가진다. 출마선언 전날인 16일에는 34년 동안 독거 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무료급식을 해온 봉사단체 ‘밥퍼 나눔공동본부’에서 배식 봉사를 했다.
다일복지재단(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밥퍼 나눔운동본부는 최근 건물 증축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바 있어, 현 오세훈 시장과의 대립각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 “부활절을 앞두고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한 새남터를 찾아 기도드렸다”며 “그의 삶과 죽음은 제가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모습이다. 제 세례명을 대건안드레아로 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여 폭주하는 윤석열 가관차를 막아달라’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제 앞에 놓인 사명과 책임에 두려움 없이 임하겠다. 예수님의 부활처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당내 86그룹이 자신의 출마를 강하게 비토하는 가운데 지도부마저 서울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며 제동을 걸었음에도 정면 돌파 의사를 분명히한 셈이다.
송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대선 후반전인 이번 지방선거의 대표 주자로서 서울부터 탈환해오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후보에게 1600만표를 보낸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올 동력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대교체와 시대교체’를 표방하며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적임임을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