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력직인수위원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내정자를 접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논란과 관련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17일 전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당선인이 오늘 오후 2시 예정된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비교가 된다’는 언급에 “(조씨의) 명확한 학력의 위조, 위변조 사건은 이제 국민 앞에 확인된 사안들인데, 정 후보자가 받고 있는 많은 의혹에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행위가 있었는지는 상당히 중한 문제”라면서도 “지금까지 해명한 바로는 (범법행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례가 다르다고 저희는 판단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해명이 미흡하다 판단되면 어떤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쪽으로 해석해도 되나’란 질문에 “어떤 결과를 전제하고 말할 수 없다”며 “후보자를 추천한 당선인과 인수위 입장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지켜보고 국민과 정치권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논란을 거르지 못한 이유가 지명 하루 전에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했기 때문인가’란 질문에 배 대변인은 “검증을 하루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검증 부실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16일)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뉴스1에 보낸 문자에서 “엉뚱한 이야기까지 띄워가며 집요하게 제가 사퇴하기를 바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과정의 특혜 및 경력 부풀리기 의혹, 자녀 병역 의혹과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 등에 대해 경북대병원 현직 의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하며 사실상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