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2022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바이는 17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 국제 남자부에서 33km에서 3명의 선두권을 형성한 뒤 41km를 넘기며 스퍼트를 펼쳐 2시간4분49초로 2위를 한 헤르파사 네가사 키테사(29·에티오피아)를 6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4분43초는 2016년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오주한으로 개명)가 세운 대회 최고기록(2시간5분13초)이자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30초 경신한 것이다.
이날 국제 남자부에서는 2시간4분51초로 3위를 한 다니엘 페레이라 두 나시멘투(24·브라질)까지 대회 최고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록 잔치’가 벌어졌다.
17일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202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루마니아 조앤첼리모 멜리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날 레이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평탄한 코스, 바람 없는 섭씨 10도 안팎 최적의 날씨란 ‘3박자’가 조화돼 나왔다는 평가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박민호(23·코오롱)가 2시간11분43초로 개인 최고기록(2시간13분43초)을 2분 앞당기며 2시간11분16초의 오주한(34·청양군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민호는 올 시즌 국내 남자 2위 기록이자 역대 국내 남자 랭킹 17위 기록을 내며 사실상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 마라톤 국가대표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최경선(30·제천시청)이 2시간30분42초로 우승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한국 최고기록(2시간25분41초)에 도전했던 김도연(29·삼성전자)은 오버페이스로 2시간34분31초로 2위에 머물렀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