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치러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에 대해 “오늘 문제들을 보니 공직을 수행하는데 매우 적절한 평가 방식이고 평가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목동고에서 PPAT를 치른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 치러지는 시험이다보니 난이도의 표준화라든지, 시험 과목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사후 평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안보 현안 관련한 문제가 많았던 점에 대해서는 “아무리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당원들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철학이 뭔지, 우리 당이 타당과 차별화되는 지점이 뭔지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출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성과가 좋다고 평가될 시에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자격시험화 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시화해서, 공천 직전에 이런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당원의 여러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원자들이 PPAT를 치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에서 최종 결심을 하지 못해 일주일 정도 지연, 합당되지 못해 PPAT에 국민의당 지원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공천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당 정신을 살려서 큰 틀을 흔들지 않는 방향에서 국민의당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후보들은 이 시험을 보지 않아 지역구 출마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기는 어렵고, 비례 출마에 대해서는 시도당에서 엄밀하게 파악해 예외사항을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공관위와 소통해서 최종 확정하겠다”고 했다.
PPAT와 지방행정 업무와 상관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대안으로 주장하는 내면평가, 인성평가, 당에 대한 공헌도 측정 이런 게 가능한 시나리오여서 하자고 하는 건지, 아니면 국민이 싫어하는 짬짬이 공천이나 밀실공천을 하기 위해 그런걸 강화하기 위해 주장하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