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발레계 주요 인사들이 속속 고국을 떠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 시간) 러시아 문화의 상징이었던 발레가 러시아 고립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혔던 올가 스미르노바 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31·사진)는 지난달 조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뒤 네덜란드로 망명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세계적 안무가인 전 볼쇼이 예술감독 알렉세이 라트만스키 또한 조국의 침공 직후 미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를 지키고 있는 한 귀국하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네미로비치단첸코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로랑 일레어 역시 침공 며칠 만에 사임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