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당 일각서 제기되는 이낙연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론에 대해 “의아스럽다”면서도 “(출마) 하신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7일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이 전 대표 추대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이 전 대표님이 안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안 하신다는 분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지 의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는 “(출마)하신다면 대환영이다. (이 전 대표가) 와서 경선을 통해 에너지가 하나로 모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시한이 5월 2일이다. 이달 안에 (당이)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불리하다면서 이렇게 시간을 잡아먹으면 후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당 지도부가 스스로 잡아먹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말씀대로 지금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이기는 여론조사, 이기는 후보를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 경선을 통해 후보 경쟁력을 키워가는 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