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이 다음 달부터 국제선 8개를 운영한다.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먼저 국제선 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다음 달부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을 5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후쿠오카(주 2회)와 세부(주 2회), 다낭(주 4회), 방콕(주 4회), 싱가포르(주 2회) 국제선이 생긴다.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칭다오(주 1회), 사이판(주 4회), 괌(주 4회) 등 3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칭다오 노선을 공항 일원화의 예외로 운영하면서 쌓은 방역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기업의 해외 영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자 2020년 12월부터 칭다오 노선은 인천이 아닌 부산에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역 등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발열 체크 및 격리자 수송 등 방역을 시행했다. 최근까지 7303명이 칭다오에서 입국했고 방역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송광행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입국자 수송이나 자가 격리 같은 방역 업무 부담이 줄었다”며 “국제선의 추가 운항 때를 대비해 한국공항공사 등과 검역 협업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