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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정호영 적임자 여부, 국회 청문회서 판단해 달라”

입력 | 2022-04-18 09:31:00

김오수 사의 표명에는 “별도 입장無”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증의 시간은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판단해달라”고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열고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수사까지 의뢰하겠다고 하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정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배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정 후보자는 직접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자녀의 입시와 병역 의혹 등에 “어떤 부당 행위도 없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자녀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본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는 말에 “별다른 말씀 없으셨고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 ‘검증에 구멍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검증 시스템이 국민들께 완벽하다고 자평할 수 없지만, 세밀한 검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 의사에 대한 당선인의 의견과 고검장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의 입장이 없다”면서도 “어떤 방안을 논의하고 수습하는 중인지 봐야한다. 당선인이 사의를 표명하라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