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2022.4.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임시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에 한 빌딩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취지의 질문에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 상식이 통하는 균형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조시키는 건 우리 한반도 안보와 평화 안정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국제사회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계승 여부에 대한 질문엔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드러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유화정책 만으론 북한의 계속된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내달 21일쯤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일정이나 의제 등 확정된 건 아직 없다”며 다만 자신이 단장을 맡았던 한미정책협의단이 이달 초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측과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구체 의제는 아직 여기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2.4.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협의체 단계적 가입’ 추진에 대해선 “워킹그룹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변화, 신흥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참여해 범위를 점차 확대해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을 두고선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고 있고 동북아시아 평화·안정, 특히 우리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한일이 미국과 공통의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한일관계가 침체하고 불편하면 결국 양쪽이 모두 손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3일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는 18일부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