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대부분 지역이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오는 20일이면 봉쇄가 대폭 완화되는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봉쇄 장기화로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당국이 20일까지 봉쇄를 대폭 완화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상하이시가 20일까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하이시 바오산구 천제 당서기가 지난 16일 한 연설에서 “국무원 전문가팀, 상하이시 당위원회, 상하이시 당국은 전염병의 전환점이 17일 나타나야 하고 ‘제로 코로나’ 상태는 20일까지 달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서기는 “이는 군사 명령이며 흥정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를 악물고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봉쇄 대폭 완화 주장에 대해 상하시 당국은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고, 관영 언론들도 보도하지 않은 상황이다.
상하이시는 광둥성 선전시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선전도 봉쇄에 들어갔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되자 대중교통을 재개하고, 기업이 정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신화통신은 15일 상하이의 광다공장이 엄격한 방역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운영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4만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가동이 재개된 라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수는 2000명에 달한다.
이밖에 일부 외신은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도 이르면 18일부터 조업 부분 재개를 계획하고 있고, 근로자들에게 복귀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어져 온 도시 전면 봉쇄를 지난 11일 14일 이내 양성 사례가 단 한 명이라도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 한해 제한적 수준에서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엄격한 봉쇄가 이어지고 있고, 시민들이 불안감과 불만이 더해져 집단 반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와 구분해 별도로 통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모두 확진자로 분류된다. 17일 확진자가 2만2248명인 셈이다.
특히 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공식 확인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