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가 ‘호주 수영 전설’ 그랜트 해켓(은퇴)을 가르친 지도자에게 6주간 지도를 받는다.
대한수영연맹은 18일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국외 전지훈련에 파견한다”며 “경영의 여러 세부 종목 중 국제 경쟁력이 있는 남자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이번 전지훈련 파견 팀은 자유형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의 ‘아시안게임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의 첫 주인공으로 지난 3월 2022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치러진 KB금융 코리아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4위에 오른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이 뽑혔다.
전지훈련 파견 선수단은 20일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 6주 동안 호주 대표팀 지도자 출신 이안 포프의 지도를 받는다.
포프는 2000년대 초반 호주 자유형 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한 세계적인 수영 스타 마이클 클림(은퇴)과 해켓을 가르친 지도자다.
클림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호주의 남자 계영 400m, 계영 800m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는 등 올림픽에서 통산 6개의 메달(금 2개·은 3개·동 1개)을 땄다.
해켓은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자유형 남자 1500m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금 3개·은 3개·동 1개)을 수확했다.
포프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들과의 특별한 경험을 앞두고 있어 매우 기대된다”며 “내가 태어난 해에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한국 수영이 60년 만에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이바지 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뜻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이후 1998, 2002, 2006, 2010년 대회까지 동메달에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싱가포르에 1초11 차로 뒤진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를 비롯한 선수단은 6주 간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6월 2일 귀국해 같은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 아시안게임을 위한 ‘모의고사’를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