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방탄소년단이 2020년 빌보드차트 1위를 차지한 이후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에 연이어 수상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 최대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 전 세계인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품질의 한류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K드라마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로 시작된 한국드라마 열풍은 지난해 ‘오징어게임’을 통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한 해 동안 K콘텐츠에 5500억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문화산업에서 시작된 한류는 다양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산임을 강조한 K브랜드들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6억7000만 달러를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세계 4대 패션위크에 국내 디자이너들이 모두 진출해 한국의 패션 경쟁력을 알리고 있으며 드라마 원작으로 유명해진 K웹툰이 아시아와 북미시장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접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해마다 30억 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K방산 수출액도 지난해 70억 달러를 기록한 후 올해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5000달러 달성, 유엔무역개발회의로부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지위 격상 등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쌓아올린 ‘K브랜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며 포스트 코로나를 K브랜드 르네상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세계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해 본다.
202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소비자와 공감대 쌓아야”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 조치가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배달업이 성행하는 것만 보더라도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매우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매장 방문보다 인터넷 주문에 의존하게 되자 소비자는 평소 친숙하게 생각하는 브랜드를 선택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브랜드의 감성적 관계가 브랜드를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기업은 소비자와의 심리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호의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직접 조사에 참여해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다양한 브랜드를 평가하고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곧 대표브랜드로 성장한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 단체, 기관들은 각 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각 분야의 신생 브랜드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리더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주길 부탁드린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