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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영덕대게’… 품질 관리에 만전

입력 | 2022-04-19 03:00:00

[2022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경북 영덕군은 태백의 지맥으로 팔각산과 칠보산, 옥계계곡, 오십천, 송천 등 명산 절경과 맑은 공기, 동해안 98.22km의 청정해역이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영덕의 청정 바다 깊은 곳에서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니질에서 서식하는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영덕대게의 대게라는 이름은 ‘게가 크다’는 뜻이 아니라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길쭉하고 곧다고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고려 태조 23년(서기 940년) 왕건이 예주(영덕군 영해면) 지역을 순시하였을 때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되었을 만큼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특산품이다.

영덕군과 어업인은 영덕대게가 지속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자원보호 및 체계적인 품질관리 역량을 쏟고 있다. 체계적인 자원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2억 원의 예산으로 동해대게자원 회복사업을 추진했고 대게 보육초를 설치해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했다.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는 대게불법어업 민간감시선을 운영하고 생분해성어구를 사용하며 서식지 환경개선도 함께해 지속가능한 영덕대게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20년 제주대에서 실시한 대게산란 및 서식장 경제성 분석 결과 자원량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