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 집단공사 로고 및 차량. 회사 홈피 갈무리
상하이의 장기간 봉쇄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은 자동차 산업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상하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 자동차 산업의 허브이기 때문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금융수도, 반도체 제조업 기지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지만 무엇보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 다투어 상하이에 진출, 조립공장 또는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 자동차 산업의 허브다. 상하이는 지난해 283만대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중국 전체 생산량의 11%다. 2위가 지린성으로, 9.2%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 집단 등 대부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상하이 인근에 입주해 있는 것은 물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모두 상하이 인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계 전기차 업체 간판인 테슬라도 상하이 포동지역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이 상하이의 장기간 봉쇄로 대부분 조업을 중단했다.
세계적 자동차 부품 메이커인 보쉬는 최근 중국에 있는 공장 2곳을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미국에 있는 GM 완성차 공장이 어려움을 겪는 등 상하이 전면봉쇄의 영향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자동차주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의 장기간 봉쇄는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을 흔들어 산업별로 가장 큰 피해를 입혔을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상하이 당국은 상하이 봉쇄가 3주가 넘어 주민반발과 경제충격이 심각해짐에 따라 오는 수요일(20일)까지 관련 봉쇄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