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임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18/뉴스1 © News1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8일 “우리(한미)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책임감 있고 단호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임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한미가)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 진행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뒤 2주 만에 다시 서울에서 협의가 진행되는 데 대해선 “한국과 가장 가까운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 본부장도 김 대표와의 연이은 대면협의는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이 지난 16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한 데 대해선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둬야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북한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오판할 여지를 남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 들어 이번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까지 모두 13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 및 방사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24일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4년여 만에 재개하며 2018년 4월 선언했던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 또한 공식 철회했다.
김 대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방한 기간 외교부·통일부 등 정부 당국자들 외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한 차기 정부 인사들과의 면담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