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인사담당자 설문조사 근로시간제 정산기간 1년 확대 등 ‘획일적 주52시간제’ 개선 목소리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요구 뒤이어
기업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가장 우선적인 노동정책은 근로시간 유연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획일적으로 적용돼 온 ‘주 52시간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인사·노무 실무자를 대상으로 새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유연화’(27.9%)가 가장 많이 꼽혔다고 18일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내용으로 응답 기업은 129개사였다.
인사·노무 실무자들은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보완’(24.0%), ‘균형 잡힌 노사법제 마련’(21.7%),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16.3%), ‘최저임금제 개선’(10.1%)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 방향이 전반적으로 기업 경영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34.9%로 ‘부정적’ 의견인 9.3%보다 높았다. 다만 절반이 넘는 55.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인사·노무 실무자들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투쟁적 노조문화 개선’(42.6%)과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37.2%)을 꼽았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