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범 한달 기자회견서 강조… 구체적 방향은 새 정부 과제로 넘겨 “추천 인사에 죄송해서” 보이콧 인정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연금개혁과 관련해 이를 추진할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방향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과제로 넘겼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금개혁은 반드시 한다”면서 “이른 시간 안에 사회적 대통합기구를 만들어 관계자들이 모여 논의를 시작하는 것까지가 인수위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연금개혁에 대한 의지는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과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전문가들에게 넘긴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인수위의 탄생은 단일화의 산물”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발표한 후보 단일화 공동선언문의 주요 구절을 다시 읊기도 했다. 이어 “저는 지금 이 순간도 그 공동선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여소야대 상황으로 입법이 쉽지 않고 정책 수단의 한계가 분명하다”라며 “입법 없이도 가능한 것부터 먼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여야 대선 후보 공통 공약은 입법을 시작해 이견이 있는 부분은 국회에서 치열하게 공청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