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첫날] 하루 확진 일주일 전의 절반 수준… 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줄어 당국 “코로나 위험 끝나지 않아… 거리두기 해제에 방역 해이 우려”
서울광장 선별검사소 22일 철거 18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해당 검사소를 철거하고 이 자리에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첫날인 1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대까지 줄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월 9일 이후 68일 만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14명을 포함해 4만7743명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인 11일(9만917명)보다 4만 명, 2주 전인 4일(12만7162명)보다 8만 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확진자 외에 위중증환자 역시 꾸준히 줄고 있다. 18일 기준 위중증환자는 850명으로 전날(893명) 대비 43명 줄었다. 이틀 연속 800명대다. 국내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31일 1315명으로 최고점을 나타낸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전국 48.5%다. 하루 사망자도 이날 132명으로 전날(203명)보다 71명 줄었다. 일주일 총 사망자는 1545명으로 전주(2226명)의 3분의 2 수준이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방역 수단인 마스크 의무 착용은 실외에 한해 다음 주부터 해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18일부터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과 행사 인원 제한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2주 후인 5월 2일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방역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를 보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개인 자율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아프면 쉬기 △고령자 만날 때 마스크 쓰기 △하루 3회, 10분 이상 환기하기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정착된 좋은 방역 습관은 당분간 유지하는 게 중장기적으로도 코로나19 재유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상병수당 등 제도적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