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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내 딸 실명·얼굴 공개한 언론, 정호영 자녀는…공정은 ‘굥정’일 뿐”

입력 | 2022-04-19 08:40:00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식의 부정 입학 의혹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딸의 실명은 물론 얼굴 공개도 서슴치않던 언론이, 정호영 후보자 자녀의 경우 실명도 공개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고제규 기자의 글을 공유하며 “‘윤석열 검찰’이 내 딸의 인턴/체험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고교생 시절 일기장만 압수해 뒤진 것이 아니다. 동선 파악을 위해 딸 명의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다 뒤졌고, 대상 기관 출입기록도 압수수색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공유한 기자의 글에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씨 부정 입학 의혹 당시 검찰이 조씨의 카드내역까지 검토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글에서 고 기자는 “이게 내로남불이 아니면 뭔가. 이것이 바로 윤석열식 공정과 상식의 실체가 아니면 뭔가”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하라. 그렇게 하지 않는 ‘공정’은 ‘굥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굥정’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성을 거꾸로 뒤집어 표현한 것으로, 대선 당시 ‘공정’을 내세운 윤 당선인을 비판하는데 사용되는 밈(meme)이다.

전날에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찬스’ 입시 부정 의혹 기사를 공유하며 “입학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면, 모두 취소해야 한다”며 반대로 “입학에 영향을 주지 않아 입학취소를 시키지 않았다면, 모두 취소하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데 내 딸은 취소시켰고, 이들은 취소시키지 않았다”며 “도대체 교육부의 방침은 무엇인가?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에 따르는 것인가? ‘공정’인가 ‘굥정’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또 정 후보자가 자녀의 텝스 성적을 편입 성공의 근거로 든 것에 대해 자신의 딸 텝스 성적이 더 높았다며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에도 “내 딸과 아들이 차례차례 서울법대에 편입했는데 이하의 일이 있었다면, ‘윤석열 검찰’과 언론과 국힘과 대학생들은 어떻게 했을까?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라고 했을까? ‘수사권이 없는 교육부 조사로 족하다’ 했을까?”라며 정 장관 후보자 자식에게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에 자신의 자녀를 대입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은 잣대로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