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자녀 의대 부정 편입학 등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조국 사건 같은 경우는 청문회 중에도 다 수사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윤석열 당선인이 했던 게 조국 문제로 자기의 어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강직한 검사 이미지,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호영 후보자가 심각하지 않나. 40년 윤 당선인 친구라고 옹호한다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모든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와 그 가족에게 했던 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사·기소권이 분리됐다 할지라도 검찰이 여전히 공수처, 경찰에 대한 수사권 그리고 수사 재요구, 압수수색 영장, 구속영장 청구권을 다 가지고 있고 기소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 균형이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한 데 대해선 “대선이 사실 국민 통합을 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0.73% 이겼다고 모든 권력을 가져가면 국민 통합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자기 당내에서도 ‘윤핵관’이 아니면 배제되는 분위기”라며 “서울시장을 민주당이 맡게 된다면 48% 낙담해 있는 국민들께 숨 쉴 공간과 희망을 주고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를 처음 해봐서 잘 그걸(흥망성쇠) 직접 경험을 못 했겠지만, 금방 간다. 군불 10년도 아니고, 군불 5년이다. 겸손해야 된다”며 “검찰총장 출신의, 한 번도 을의 위치에 안 서본 분 아닌가. 그 앞에서 제대로 말하기 어렵다. 적어도 송영길 정도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말 충심으로 잘못된 걸 지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