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는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일인 오는 25일 대규모 열병식 개최하더라도 한반도 상황은 급격히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적어도 현단계에서 양측(한미와 북한)은 새로운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고 정치적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뤼 연구원은 또 “(18일에 시작된 한미) 시뮬레이션 훈련은 북한의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 사실 공개한 것 이외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뤼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이 적대감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도 차기 한국 정부의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미가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한다면 그것은 핵실험이나 더 직접적인 군사행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 연구원은 또 “북미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평양은 더 이상 타협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바이든 행정부가 교착상태를 끝내려면 대북 정책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5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열병식에는 통상적으로 2만 명 안팎의 병력이 동원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열병식에도 그 정도의 병력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